꿈에도 그리운 얼굴 2002-10-28   Yang Jae-moon 2002 photo by SNM 지금도 눈에 선한 얼굴들 새벽녁에 꿈을 꾸었다 수동이,주현이,병혁이,해웅이.................... ............................................... ............................................... 모두 모두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루 헤아릴수 없이 많은 친구들을 보고 얼마나 좋았는지 얼싸안으며 손을 부여 잡았다 아마도 얼마전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 가지 못한 아쉬움 때문인지 모르겠다 사는게 뭔데.... 친구들이여 미안하다 잊혀진줄 알았는데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이렇게 선연이 떠오르니 말이야 꿈에도 그리운 얼굴들 몇년전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나 누굽니다] 아! 갑작스러운 이름에 당시 학생들이나 주변 사람을 아무리 그려봐도 도시 떠오르지 않는 이름이라 난 엉거주춤... 슬쩍 두리뭉실 넘겼더러면 친구가 덜 서운했을텐데 학창시절 친구라고 못내 서운해 하던 친구에게 지금까지도 미안함 마음이다 호현아 정말 미안하다 꿈도 아닌 것이 나만의 꿈 같은 현실속에만 살아오다 보니 지남에 대한 생각들은 모조리 잊고 살았던 거 같아 내 작은 어깨에 걸린 무게가 너무 무거웠거든.. 어쩌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무게를 주시는 것임을 믿으면서 조금씩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거 같아 그 무게 속에는 친구들과의 소중한 만남도 있었는데 말이야 이런! 몇일간 하늘을 보고 오려했는데 창밖에 내리는 비가 그칠 줄 모르네요 비가 오면 어떤가 숲속에 내리는 비는 나뭇잎을 흔들어 작은 바람이 일게 한다 그 작은 바람은 눈으로 볼 수 있어 좋다 산사에 내리는 비는 자연이 울음우는 협주곡이다 지난 여름 갑자기 내린 소나기가 뒷 마당 장독에 부딫혀 내던 화음이 그립다 눈비고 일어나자 마자 학창시절의 친구들을 불러보는 아침 바람을 가르는 빗소리가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