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김없는 드러냄 2002-10-28   석모도 2002 photo by Yang JaeMoon 어찌도 그리 흐름이라는 물결이 빠른지 되 찾은 필름을 들고 돌아선 이래 흐름이 도대체 틈없는 스치는 바람결 같다 신구대학이 개강을 하고 줌인 사진교실도 개강을 하고 하필이면 첫 날 몸살에 위염증세가 겹쳐 그냥 드러눕고 싶었지만 그러던 중에도 버둥거리던 사진예술원고도 보내주고 삼성카메라 사진콘테스트 심사평도 보내주고 흑백사진메니아를 위한 중급반 특강도 오늘 끝내고 오늘 민속촌 그리고 몇일 추석 연휴 전까지는 숨가쁘게 지내야한다 지난 일요일에 공주에서 열린 쎄미나에 다녀오는 길은 평소 왕복 5시간이면 되는 길을 13시간이나 걸렸다 29일 충주 세미나엘 또 다녀와야 하는데.. 그땐 그리 먼 길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연휴엔 늘어지게 숨 좀 쉴 수 있겠지 얼마전에 사둔 무한정 커다란 인화지 위에 그냥 벌거벗고 누울란다 몇일전 사진전 심사를 같이하신 송기엽선생은 나더러 훌륭한 선생으로 남으라신다 누군가는 그래야 하지 않겠냐고... 하지만 벗고 싶은 욕망이 꿈틀 거린다 격년을 두고 사진전을 해왔는데... 올해 올해인데... 숨김없는 드러냄 과연 어디까지 드러내야하는가 지나침의 정도는 그 기준이 모호하지만.. 창작이라는 거 또한 절제가 따라야 하는데 그 선을 긋는데 망서림이 인다 My Life, My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