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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작업실에서 내다 본 남산 (400mm f4 Nikon D800E)
목련 꽃이 피는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 시를 읽노라
이게 언제 였던가
따스한 봄 볕이 아무리 감미로워도
가슴을 휘몰아치는 아픔을
잔인한 사월이라 했는데...
요즘 사월
서울의 날씨는 너무 잔인한 것 같다
아침에 잠시 비추이는 햇살이 무색하게
차가운 초결 바람과 같이
꽃시새움 바람은 도가 넘고
눈 보라까지 친다
을씨년스럽게 휘 몰아치는 바람은
괜실히 창 밖을 바라보는 마음마져
싸늘해지게 하는 오후일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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