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었던 自我 2015-11-13   잊고 있었다 어딘가에 몰두하였던 시간이었지만 이 곳을 정말 까마득 잊었다 돌이켜보니 세상을 잘모르는 어리숙함에 실없는 마음에 상처도 입어보고 더없는 마음으로 둥실 둥실 떠다녀도 보고 잘 풀리지 않았던 작업의 실타래에 매달려 보기도 하고 그리 그리 시간이 지났다 이도 엇저녁 와이포토 식구들이 일께워주지 아니하였다면 아마도 더 많은 시간을 잊고 살아갔을 것이라 누군가는 존재와 비존재에 대한 작업을 한다고 했다 누군가는 세상의 어두움을 혹은 밝음을.. 나는 결국 나를 드러내는 작업을 택하였다 내가 무의식적으로 좋아하지만 피하던 원색에 대한 원천을 생각해 냈다 수십년전부터 스스로를 자책해 오던 불효 불미스러운 무지몽매한 자신에 대한 것이 하늘을 향한 용서와 정녕 더없이 아름다운 자식사랑을 보여주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다 어머님이 하늘로 가신지도 삽십년이 훌쩍 넘었다 꿈속에서 가끔 뵈었지만 그냥 텅빈 집에서 어머니를 기다리거나 뒷 모습 뿐 늘 제대로 뵙지를 못하는 아쉬움으로 남는 꿈이라.. 이런 나의부끄러움이 다음 전시작업의 개요이다 지난 여름 인연의 고마움은 말로 형언하기 어려우리만큼이나 크다 이 또한 이번 작업에 디딤돌로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무엇보다 크고 뜨겁지만 限으로 내지르되 내지르지 아니하는 다짐하고 다짐하는 그런 몸짓이라 이젠 마무리다 내년 구정직후 전시일정이지만 천안의 겨울 강의와 구정을 감안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