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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에서 2002 10/24 photo by snm
일어나기 싫다
오늘은 이대로 누워있고 싶다
몇일간 계속된 촬영 때문에
이른? 7시에 일어나야 했다
새벽녁에 잠드는 날은 정말 힘들다
지난 수요일에는 신구대학 교육원 학생들과 8시에 약속을 하고서도
7시에 알람을 해 놓았다가 다시 잠드는 바람에 7시 55분에 일어났다
가위눌린 사람처럼 놀란 영혼으로 하루를 보냈다
어젠 이중으로 알람을 설정한 탓에 늦지 않았지만
하루 종일 졸린 걸음을 걸었다
결국 병원을 찾았고
의사 선생님 말씀
식사는 제대로 하시나요
병을 만들진 마세요
무엇을 위해 사시나요
일을 위해 사시나요
자신을 위해 사시나요
그러게 말이아
누구보다 자신을 위해
주변 시선 아랑곳하지 않고 살아온 시간인즐 알았는데
요즘 너무 빠듯한 시간을 보냈다
지구촌 뉴스를 보니
24시간 인간의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유전인자를 발견했다 한다
앞으론 수면 부족이나 시차적응 등 생체리듬을 조절할 수 있다 하니
삶의 양상들이 어찌 변화될는지 모르겠다
이제 샤워하고 나가야 한다
12월호 사진예술 원고를 위해
12시에 참가자를 만나 도시풍경을 촬영하기 위해서
명동에 나가 사람 내음을 맡아 보면
다시 힘이 날 것이다
명동성당에도 들려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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