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 작업실에 앉다 2016-01-30   3주간의 한기대 강의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작업실에 들어섰다 피곤함이 몰려와 바로 잠이들다 새로한시에 눈을 뜨다 다시 앉은 책상 앞 김수철의 팔만대장경을 들으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전시작품 비천몽 출력을 앞두고 마지막 상념에 잠기다 그렇다 수 많은 생각이 오가며 하루 하루를 이어온 분출의 상념을 이젠 떨구어 내야한다 오직 이 순간을 위하여 몇 달을 쉬임없이 잠이 들어도 한 낮인 것처럼 한낮에 걸어도 꿈결인 듯 그리 숨을 쉬어 왔다. 너를 애무하듯 지나 온 시간들의 상념을 모아 내 혼의 넋이 분출하다 보면.. 그만 그 것으로 되었다 하여 절정감으로 내가 혼절한다면 다행이고 아니어도 나는 고마울 것이다 네가 숨을 쉬던 내 안의 꿈에 대하여 이제 한 숨을 크게 몰아쉬며 가마의 마지막 불을 지피우기 시작한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