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헤어질 때가 되었나 보다 2017-12-30   하루해가 저물듯 또 한 해가 저문다 좋아했던 순간이 많았어도 즐거웠던 순간이 많았어도 참담했던 찰라의 아픔이 가시지 않는 것은 아직 세월이 더 지나지 않아서인가 하 여 도 고 마 운 이 들 의 마 음 을 떠 올 리 며 따 스 한 한 잔 의 차 를 마 셔 본 다 조용한 듯 움직이는대로 지나간 2017 이른 새벽에 눈떠 엄습해 오는 정막어린 고요는 인간임을 실감케하고 신은 용케도 다스림 아닌 다스림으로 사람의 마음을 휘어 젖는다 이십여년전 기도와 달리 이제 떠날때가 되었나 보다 하는 마음으로 조용한 미소로 지친 육신을 누이고 싶다 세월아 세에월아~ 어서가자 --------------------------------------------- 상념의 바다는 지친 영혼을 침묵으로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뭔지 모를 빈혈로 얼룩진 아픔이기도 합니다. 이제 동터오는 바닷가에 서서 님의 현존을 느끼며, 작은 영혼이 새로이 숨을 쉽니다 "나의 아버지, 할 수만 있다면 이 잔이 저를 비켜 가게 하소서. 그러나 제가 원하는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는대로 하소서."(마태복음 26 : 39) - 영혼의 기도(1998.경인미술관) 전시 서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