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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2002 11/21 photo by Yang JaeMoon
그대 이름이 왜 극락조인가
묻고 싶다
극락에라도 다녀왔단 말인가
아니면 극락이 그토록 아름답다는 것인가
시들어가는 모습 조차도
아름다운 색체를 잃지 않는 그대는
정녕 범상치 아니함일세
나의 모습이 실제 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기를 원한적이 있었다
내가 아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인정받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 나는 나를 들어내고 말았다
본래의 나 이상도 아니고 그 이하도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아를 스스로 인정하니 이렇게 편한것을...
아직도 인간적인 미련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디까지나 그것은 나의 재주가 아니라
주님이 나에게 잠시 빌려주신 은총이란 걸 안다
새벽녁 꿈결에 나눔의 집을 보았다
어서 나누어 주자
어짜피 내것이 아닌것을...
과연 진정한 극락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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